◆ 한 부자집 노인과 쥐 ◆ 한 부자집 노인과 쥐 옛날에 한 부잣집 노인이 창고 청소를 하기 위하여 머슴을 시켜 벼 가마니를 들어내는데 마지막 한 가마니를 들어내려고 하자, "그것은 그대로 놓아두라."고 하였다. 그래서 머슴이 "그 한 가마니는 무엇에 쓰려고 그러십니까?" 하자, 주인 노인이 "쥐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고 하셔서 그대로 그 한 가마니는 창고에 놓아두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있은 지 몇 해 후 어느날, 머슴이 마당에 나와서 보니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그래서 바로 "주인 어른, 좋은 구경거리 있으니 나와 보십시오." 하고는 불렀다. 이에, 부잣집 노인 부부가 방에서 문을 열고 마당에 나와 보니 글세, 큰 쥐 한마리가 머리에 쪽박을 둘러 쓰고 뜰에서 뱅뱅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