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67

최석운

최석운은 우리나라 구상화단에 가장 독특한 패러디를 동물로서 보여주는, 개성있는 화풍을 소유한 작가이다. 그림 속에서 동물이 표현 되는 것은 인간이 동물의 탈을 쓰거나, 인간과 동물을 동일시 하는 것으로, 세계로부터의 도피나 때 묻지 않은 원시적 본류로 회귀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돼지] 한편 비속한 동물로 대표되는 돼지를 주요 테마로 삼는 최석운의 경우에는 저급한 돼지의 이미지를 매우 코믹하고 아동적 감수성으로 해석함으로써, 일종의 고급스러운 유머와 즐거운 교감을 유발한다. 그것이 바로 최석운 그림에서 느껴지는 강한 끌어당김이다. [돼지꿈] 그래서 그의 작품이 우리 미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결코 가볍게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돼지꿈은 길몽이라며 항상 돼지를 부여잡고 있는 최석운. [돼지와 함께 춤..

그림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