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ile asleep 2006년 21st 금호 영아티스트로 선정되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가 이우림은, 숲과 인물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대상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에서 배경이 되는 공간인 숲은 편안함을 주는 안식처인 동시에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존재한다. 칠흑 같은 어둠과 닮아있는 숲속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을 조성해 숲을 두려움의 공간으로 이미지화시킨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또 다른 연작 물 시리즈도 숲처럼 작가의 의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소재이다. 물은 잔잔한 표면과는 다르게 그 안에 예상할 수 없는 공포와 근원적인 신비감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