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사랑(自己愛)은 자신 뿐! ♤
누구나 자기만의 단점과 약한 부분이 있다.
이것은 외형적이든 내면적인 것이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그런 부분을 남이 잘 볼 수 없고 알 수 없도록 감추려고 애를 쓴다.
단점을 드러내놓고 싶지 않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문제는 자신까지도 그런 부분을 싫어하고 창피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기의 아름다움을 저해하는,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기 비하에까지 이른다.
'나 같은 놈을 누가 좋아할 리 있나. 좋아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 잘 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이런 생각이야말로 자기 비하의 극치이다.
자기 비하는 인간의 영혼을 썩게 하거나 파괴시켜버리는
악마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인간을 멸망시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악마는 자기 스스로를 비하하고 단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못생기고 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다.
약한 부분이 한 군데도 없는 육체와 영혼을 지닌 완벽한 인간은 없다.
그런 인간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그려질 뿐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다 좋은 것만으로 형성돼 있다면 인간의 인간다움과 아름다움은 상실되고 만다.
이런저런 약한 부분들이 모여 인간이라는 건강한 전체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게 비록 약한 부분이 많다 하더라도 내가 먼저 그 부분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밖에 없다.
내가 나의 약점을 미워하고 내평개쳐버리면 누가 돌볼 수 있을까.
나의 약한 부분을 마냥 숨기려고만 들면 열등의식이 형성되지만,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드러내놓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짱'과 '몸짱'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외모 가꾸기에 정신이 없다.
물론 추한 것보다는 아름다운 게 더 좋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아름다움이
과연 외모에만 있는 것일까. 다른 사람이 보든 말든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밑화장을 하고
속눈썹까지 붙이는 젊은 여성을 보고 아름다움보다는 추함을 느낀 적이 있다.
인간의 외모의 아름다움은 외형이 만드는 게 아니라 결국 내면이 만든다. 내면이 겸손하고
남을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이 얼굴에 나타난다.
표정은 내면의 거울이다. 정신의 깊이에서 표정이 우러나온다.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기준이 편견일 수 있고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나는 표정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미인이라 할지라도 정신의 부족함과
설익음이 반영된 표정을 지닌 사람은 미인이 아니다.
밤하늘에 아름답게 떠 있는 달은 실은 분화구가 있는 황야나 사막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달도 태양빛을 받으면 그토록 아름답다.
누가 저 보름달을 울퉁불퉁한 돌덩이나 흙덩이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들 때 태양빛을 받아
보름달처럼 빛날 수 있는 아름다움을 하나씩 다 선물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선물을 어디다 둔 줄 잘 모른다. 하나님이 선물한 나의 아름다움이
어디 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감사할 줄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내 인샹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위해서 내 인생이 먼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내 인생이 먼저 존재해야 비로소 다른 사람의 인생이 존재한다.
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남아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내 인생의 주인인 내가 내 인생의 약한 부분을 쓰다듬고 껴안아주어야 한다.
내게 약한 부분이 없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것이 없어지면 또 다른 약점이 나타나
나를 괴롭힐 수도 있다. 따라서 그 부분이 없이지지기를 바라기 전에
그 부분을 먼저 사랑하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이다.
나는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한다. 남의 큰 약점을 작게 생각하고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본다. 어쩌다가 자기 비하의 마음이 생기면
그 마음이 자기애의 마음으로 곧 전환시킨다.
자기 스스로를 보살피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마음이 있을 때 남을 진정 사랑할 수 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라.
나는 나 자신에게 늘 그렇게 말해왔다.
저 저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남을 사랑하는 당신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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