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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한 지극히 작은 일

산 그리고 바다 2020. 7. 13. 17:07

 



생명을 구한 지극히 작은 일


어떤 한 사나이가 작은 보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여름이 되면 가족들을 보트에 태우고 호수에 나가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휴식을 취했다.


여름이 지나자 사나이는 보트를 보관하기 위하여 육지로 끌어올렸다.
그런데 보트의 바닥에 작은 구멍이 하나 생긴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그것은 아주 작은 구멍이었기 때문에 겨울동안 그냥 육지에
보트를 묶어 놓고 이듬해 다시 보트를 사용할 때에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겨울 동안에 보트에 페인트칠을 다시 해놓기 위해서 칠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했다.
보트에다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예쁘게 칠을 하여 겨울을 지나게 되었다.


다음 해는 봄이 일찍 시작되었다.
땅에서는 새파란 새싹이 얼굴을 내밀었고 호수는
따뜻한 햇살을 받아 맑고 푸른 물을 찰랑거리기 시작했다.


보트를 가지고 있는 이 사나이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다.
이 아이들은 호수의 얼음이 풀리게 되자 곧 보트를 타고 호수로 나가고자 했다.


사나이는 보트에 구멍이 뚫여 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은 채
아이들이 호수에 배를 띄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그로부터 두 시간 정도가 지난 후 일에 열중해 있던 그 사나이는 그제야.
"아차! 보트에 구멍이 뚫려 있었지, 이거 큰일 났구나."


그 사나이는 아이들이 헤엄을 잘 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황한 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바로 그 때, 사나이는 보트를 끌고 돌아오는 두 아들과 마주쳤다.
사나이는 달려가 두 아들을 끌어안고 보트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곧 누군가가 배의 구멍을 막아서 고쳐 놓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언젠가 보트에 페인트칠을 해준 사람이 보트에 뚫린 구멍을
막아 준 것으로 생각하고 선물을 사 가지고 인사를 하러 갔다.


"내가 보트를 칠했을 때 이미 품삯을 받았는데 또 선물을 주시다니 무슨 이유입니까?"
그러자 그 사나이는

"보트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을 당신이 고쳐 주시지 않았습니까?
물론 나도 올해 보트를 다시 사용하기 전에 그것을 고치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글쎄 깜박 있어버리고 있었지 뭡니까? 그런데 당신은 내가 구멍을 고쳐 달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고쳐주셨습니다.
당신이 그것을 고쳐 준 덕분에 두 아들의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 사나이는 페인트칠을 해 준 사람에게 수없이 감사의 표를 했습니다.
하는 일이 비록 보잘것 없는 일이라도 때로는 사람의 목숨을
건질 수도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일도 소중히 여기는 당신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