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를 내면 늙음을 가중 시킨다 ♥
동양 사람들이 말하는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노(一怒一老)는 대단히 과학적인 말이 되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노하면 체내에는 '에드리날린' 이란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마음가짐은
신경과 내분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평온한 마음가짐이 건강 장수를 약속한다.
F. 베이컨은 사람이 화를 내는 동기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피해에 대한 감수성의 예민…. 피해가 크더라도 피해를 받았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은 노하지 않는다. 그래서 감각이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은 화낼 기회가 많다.
둘째, 가해진 피해가 '모욕'의 결과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될 때.
모욕은 피해 그 자체보다 더 노여움을 격화시킨다.
셋째, 자기의 명예가 남으로부터 침범받았다고 느껴질 때.
베이컨이 분석한 내용은 화낼 사태보다는 화를 내는 주체의 문제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는 이 세가지 이유 말고도 다른 이유가 또 있다고 본다.
그것은 화를 내는 상재방이 얼뚱한 경우이다.
속담에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 건너가 눈 흘긴다"는 말과 같이 다른 사람때문에 속상한데
화풀이는 가까이 있는 엉뚱한 사람에게 하는 경우이다. 과장에게 야단 맞은 남편이
집에 와서 아내에게 화풀이를 하고, 아내는 가정부에게 화풀이를 하고, 가정부는
개를 걷어참으로 화풀이를 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싸움도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자랐다.
성인 군자가 되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용기가 없고 사람이 못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화를 내고 무척 후회했던 일이 있었다.
아내에게, 자식들에게, 평소에 존경하고 친밀감을 느끼던 친한 교우에게이다.
어째서 가까운 사람에게만 화를 내는 것일까?
비겁하다. 졸렬하다, 얼마나 마음이 아파하고 미안했는지 모른다,
나는 요사이 생각나는 말들이 있다.
"성내더라도 죄를 짓지 마시오. 해질 때까지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시오"
"혀는 불이요 혀가 지체 중의 하나지만 온 몸을 더럽힌다."
'몽테뉴'가 말하기를 "노는 묘한 무기이다. 다른 무기는 사람이 그 무기를
사용하지만 노는 그것이 사람을 사용한다." 라고 했다.
화를 다스릴 줄 아는 당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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