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일 년이 지나고 십 년이 된다 해도...

산 그리고 바다 2021. 6. 2. 11:02

 

 

일 년이 지나고 십 년이 된다 해도...

 

                                                  詩 이민숙

바람이 불었어요

꽃잎이 지네요

 

한줄기 빗방울이 두줄기가 되고

나중엔 푹풍이 꽃잎을 다 데려 갔어요

 

날개 꺽인 나뭇가지가 초라 하네요

머물고 싶은 마음이였지만

꼭 내 모습 같아 뒤돌아 섰네요.

 

꽃잎이 졌다고 그대 울지 말아요

언젠가는 질 꽃잎 조금 일찍 졌다고 생각해요

 

훗날 아름다운 잎으로 다시 열매를 맺겠죠

그땐 꼭 아름답게 피워야 해요

지금처럼 아픈 폭풍으로

떨어 지게 하지 말아요

 

꽃잎이 너무 가엾잖아요

그대도 이젠 뒤돌아서요

돌아 본다해도 지금은 피지 않아요

 

너무 아파서 싫대요

일년이 흐르고 아니 이년이 흐르고

아니 십년이 된대도 기다릴께요

 

아름답고 향기롭게 피워서 돌아와야 해요

꼭 그때는 돌아 갈께요

지금은 멀리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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