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산 그리고 바다 2021. 5. 31. 19:50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상대방의 모든 걸 헤집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이해하며 너그러이 바라 볼 수 있는지

노력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마음을 들추어 억지로 캐내려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없는 마음과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그 마음을

읽어 내려 갈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살아온 키를 마름질 하여

내 몸에 꼭 맞는 치수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키에 걸맞는 넉넉한 옷을

입힐 줄 아는 포용심을

꾸준히 기를 줄 알아야 하는 것임을~

 

우리는 “나, 너 이해해…” 하면서도

어느 순간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나” 라는 주체를 앞세우며

“~하지만” 이라는 반대급부로

나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부족함과 모자람을 모진 언행으로 질타하며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한 잔을 내 어깨에 기울여

다만 넘쳐 흐르지 않는

절제의 미소로 가득 채워 줄 수 있는

사랑의 힘을 한단계 한단계 배우고 익히며

키워 나가는 것은 아닐런지요.

 

-좋은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