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비가 내리면
초동/류영동
오늘같이 비가 내리면
탁배기 한사발 놓고
빈대떡 안주에다가 친구를 불러 놓고서
따끈한 아랫목에서
술이나 한 잔 하면 어떻겠소
청승맞게 옛사랑을 생각 하고
그리워서 눈물짓는 것보다
백 번 천 번 더 좋으련만
친구들 마저 바빠서 보이지 않으니
내 삶이 어찌 즐겁다고만 할까요?
카페에다 이 곳 저 곳 뒤적 거리다가
좋은 태그 하나 골라서
글이나 써 넣고 쳐다보니
그래도 글이 친구이니 참말 좋다
술이 없어도
내 놀수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사랑에 울지 않아서 좋다
혼자서도 이 카페 글이 있어 좋다
날마다 보아도 모두 새로운 글이라 좋다
비가 내리니 만날 사람 없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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