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모든 것이 되돌아 옵니다

산 그리고 바다 2020. 6. 7. 16:40



★♥ 모든 것이 되돌아옵니다 ♥★


되돌아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메아리는 되돌아옵니다. 아~ 하면 아아~ 하고
되돌아옵니다. 이쩌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되돌아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해도 되돌아와 다시 동쪽에서 뜹니다. 달도 보름달이 점점 작아져서
눈썹같이 되었다가 다시 돌아와 둥근 보름달이 됩니다.


비도 되돌아옵니다. 비가 내려 땅을 적시고 강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나 따가운 햇볕에 수증기가 되어 높이 올라갑니다.
구름이 되어 세상 구경 한참 하다가 다시 비가 되어 땅에 내립니다.


나뭇잎도 가을이 되면 땅에 떨어져 썩습니다. 아무 모양도 남지 않고 사라져 없어지는
것 같으나 나무에 영양을 주고 생기를 불어주어 다시 연초록 새싹을 돋아나게 합니다.
어쩌면 지난해 겨울 썩어 없어졌던 낙엽이 다시 새순이 되어 돋아 나오는지도 모릅니다.


키 작은 채송화가 장독대 옆에 피었습니다. 하도 키가 작아 강아지도 내려다보며
장난합니다. 꽃이 떨어진 자리엔 작은 주머니가 생겼습니다. 너무도 작아 코가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야 보입니다. 햇빛을 받더니 톡- 하고 터졌습니다.


씨앗이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겨울이 오고 눈이 내렸습니다. 장독대 옆에는 얼음도
얼었습니다. 얼음 밑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시 봄이 찾아 왔습니다. 여름이
가까워졌습니다. 아무도 채송화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 채송화가 피었습니다.
작년에 피었던 채송화가 친구까지 데리고 더 많이 되돌아 왔습니다.


아침 인사를 하고 학교로 간 아이들도 되돌아옵니다. 회사로 나가신 아버지도
되돌아오십니다. 군대 간 아들도 되돌아옵니다. 자연도 되돌아오고 사람도
되돌아옵니다. 마음도 되돌아옵니다. 칭찬도 되돌아 옵니다.


친절도 되돌아옵니다. 관심도 되돌아옵니다. 이웃집으로 건너간 김치 그릇에
호박전이 되돌아옵니다. 미소에 미소가 되돌아옵니다. 부드러운 말에 감사의
말이 되돌아옵니다. 욕설에 욕설이 되돌아 옵니다.


용서에 용서가 되돌아옵니다. 복수에 복수가 되돌아옵니다.
축복에 축복이 되돌아옵니다. 저주에 저주가 되돌아옵니다. 축복하기를
좋아하면 축복을 받습니다. 칭찬하기를 좋아하면 칭찬 받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은 행한대로 받는다고 했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십은데 팥 난다"고
했습니다.


평생 동안 좋은 것만 주고받으며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좋은 것만 주면서 살아가는 행복한 당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