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 듯
덧 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가는게 좋아
- 묵연스님 글 중에서-
'마음이 편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친구 / 법정스님 (0) | 2021.07.19 |
---|---|
주는 마음 열린 마음 (0) | 2021.07.18 |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 (0) | 2021.07.16 |
내가 한 것처럼 (0) | 2021.07.15 |
당신의 소중한 말 한마디 (0) | 2021.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