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다 바람같은 거야

산 그리고 바다 2021. 7. 17. 07:20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 듯

덧 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가는게 좋아

 

- 묵연스님 글 중에서-

 

'마음이 편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친구 / 법정스님  (0) 2021.07.19
주는 마음 열린 마음  (0) 2021.07.18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  (0) 2021.07.16
내가 한 것처럼  (0) 2021.07.15
당신의 소중한 말 한마디  (0)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