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즐거운 선택(1)

산 그리고 바다 2020. 9. 3. 15:38

 



♥ 즐거운 선택(1) ♥



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이 반별로 모여 앞으로 나란히 줄을 섭니다.
두 팔 앞으로 뻗어 앞뒤 간격을 맞추고, 옆으로 맞추고 차렷!
그것이 우리의 첫 번 줄서기였습니다.



교실에 가서도 줄지어 앉았습니다.
소풍 갈 때도 역시 줄을 지어 걸었습니다.
줄이 비뚤어지거나 줄에서 벗어나면 선생님은
여지없이 호루라기를 불었습니다.



지금도 줄을 섭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스스로 줄을 섭니다. 커피를 살 때도, 비행기를 탈 때도,
슈퍼마켓에서 계산할 때도 알아서 줄을 섭니다.



줄을 선택하고 내가 새로운 줄을 만들기도 합니다. 처세입니다.
선생님의 호루라기가 아니라 내 마음의 호루라기가 울어댑니다.



아슬아슬 줄을 타기도 합니다.
세상의 시선과 내 마음의 잣대 사이에 놓인 줄을 탑니다.
나에 대한 타인의 평판과 내 삶에 대한 나의 바람 사이에서 줄을 탑니다.



줄타기는 갈등입니다.
내가 하고싶은 것과
내가 해야만 하는 것 사이의 갈등입니다.
내가 높아지는 것과 내가 즐거워지는 것 사이의 갈등입니다.



그래서 줄타기는 늘 위태롭습니다.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망설이는 시간만큼 위험합니다.
행여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떨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한 아파트의 수위 아저씨가 계셨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했던 아저씨는 인사성도 밝아서
아파트 주민들 모두 아저씨를 좋아했습니다.



아저씨에 대한 소문이 다른 동네로까지 퍼져나갔습니다.
그러자 한 기업체의 사장이 수위 아저씨를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의 수위로 스카우트했습니다.



회사 정문을 지키며 아침저녁으로 직원들을 향하여
힘차게 인사하며 미소짓는 아저씨의 좋은 기운은 곧바로
회사 직원들까지 전념시켜, 직원들의 하루는
기분 좋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저씨를 눈여겨보던 사장은 아저씨를 관리 파트에 발령했습니다.
월급도 오를테고, 누가 봐도 더 편한 일이었지만
수위직이 더 좋다면서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오해하고 말았습니다.
수위 아저씨가 체면치레로 그런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어느 날, 아저씨는 회사 게시판에서 지신을
관리파트로 발령한다는 공고를 보게 됩니다.
아저씨는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회사는 다시 수위 아저씨를 구해야 했습니다.
아저씨는 다시 이력서를 냈습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실린 일화입니다.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랍니다.



줄을 서고, 줄을대고, 줄을 타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친절을 선사하는 아저씨는
줄을 서지도, 줄을 대지도 않았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성공이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일을 즐겁게 잘 해 내는 것,
그 이상의 성공이 있을까요?



자신이 선택한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당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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