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자신을 알라 ♥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Socrates, 470~399 BC)가 한 유명한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얼굴이 잘 생긴 것도 아니었고, 말을 잘 한 것도 아니었고,
글을 잘 쓴 것도 아니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높은 벼슬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어찌하여 인류의 역사에 손꼽히는
거인으로 알려졌을까? 그는 생각을 매우 깊게 한 까닭으로
역사에 남는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오늘의 사람이 된 것은 그가 타고난 생각하는 능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사람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오늘의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고, 역사가 완성되는 미래의 그 어느 시간까지
줄곧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이 삶을 이어나갈 것이 분명하다.
생각(think)을 깊이 하면 사상가(thinker)가 된다.
생각 없이는 무슨 일을 해도, 무슨 자리에 올라도 소용이 없다.
플라톤(Platon, 427~337 BC)은 생각하는 사람(哲人)이 정치를 해야
세상이 바로 된다고 하였다지만 아마 오늘 현실의 실력자들이
그런 말을 들으면 코웃음 칠 것이다.「병신 같은 소리 하네」하면서….
우리가 오늘도 소크라테스를 우러러보는 까닭은
그가 우리에게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 주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하려 해도 무슨 생각부터 해야 옳을지를 알아야지!
그런 우리를 향해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으므로 우리는 불가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생각하게 마련이다.
나는 나의 부모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출생 자체를 놓고 큰소리칠 것이 하나도 없다.
제가 원해서 세상에 온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태어나는 시간과 장소 등에 관하여 자신의 의견이 전혀 참작된 바가 없다.
웃기는 이야기 같지만 매우 심각한 이야기이다.
「삶은 선택이다」라는 말을 가끔 듣지만,
완전한 타의에 의해 이 삶을 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선택 운운 하는 것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출생을 놓고 그 부모와 상의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너 세상에 나가서 살아 보겠느냐」하는 부모의 물음에 대하여,
「네」 혹은 「아니오」할 수만 있었다면, 「아니오」했을 사람도
상당히 많았을 터인데, 강제로 낳아 강제로 살게 하니 밖에서 보기에는
죄다 「네」하고 세상에 온 사람들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태어난 나라가 한국이고 아버지가 권씨 어머니가 고씨,
성은 남성, 때는 1943년 — 이런 사실들은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숙명적인 일들이었다.
이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 중에 어는 한 사람인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었겠는가? 그런 주제에 「선택」을 운운하다니!
이런 판국에 태어났으면서 선택으로 되는 일이
과연 전체의 삶의 몇 퍼센트나 될 것인가?
그런 「나」를 아는 일이 우선 시급하다. 열등감이니 우월감이니 하는
불쾌한 심리 상태는 네 주제를 몰라서 생기는 일이지,
저 자신을 알기만 한다면야 그럴 수가 있나?
우월감과 열등감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는데,
어쨌건 사람이란 교만해서도 안 되고 비굴해서도 안 된다.
그래야 할 근거가 아주 없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알아 삶을 살아가는 당신이길....
'마음이 편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받은 마음의 반창고 (0) | 2020.08.31 |
---|---|
마음만이라도 젊게!! (0) | 2020.08.30 |
사치가 나라를 망친다 (0) | 2020.08.28 |
건강한 부부생활 (0) | 2020.08.27 |
백성을 사랑할 줄 알아야 (0) | 2020.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