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사람을 거만케 하는 것

산 그리고 바다 2020. 6. 11. 16:52

 





♥ 사람을 거만케 하는 것 ♥


술은 교만으로 가는 직선 도로입니다. 멀쩡하던 사람에게 술이 들어가면
달라지고, 소리가 커지며, 담력이 커집니다. 이를 말하기를 간이 커진다고
말합니다. 얌전하던 사람이 달라지고, 고양의 첨단을 걷던 사람의
교양은 간 곳 없고 몸가짐이 흐트러지며 말도 흐트러집니다.


술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듭니다. 술은 사람을 추하게 만듭니다.
우리 나라는 술 소비가 너무도 많습니다. 식당에 앉으면 술입니다.
모임이 있으면 술입니다. 회식이 있으면 반드시 술이 따라 나옵니다.


어른 뿐 아니라 학생도 마십니다. 남자 뿐 아니라 여자도 마십니다.
대학 문화가 어찌 그리 술 문화로 전락했는지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술이 지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아닐 아닐텐데 지식의 최고 과정을 걸어가는
대학 문화에 추하고도 더러운 술 문화가 판을 치고 있으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구두주가 있다고 합니다. 구두에 술을 붓고 신입생에게 먹이는 방법입니다.
가래주가 있다고 합니다. 술에 가래침을 선배들이 돌아가며 뱉은 후,
이를 마시게 한다고 합니다. 술마시는 방법도 여러가지라고 들었습니다.


폭탄주는 누구나 아는 용어입니다. 다이아몬드 주는 술잔 속에 얼음덩어리를
넣고 흔들면 얼음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붙인 이름 같습니다. 회오리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태풍이 회오리치듯 여러 가지지를 섞어 독하게 마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는 술도 독하게 마십니다. 독하게 마실수록 인정을 받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술이 주는 피해는 말로 다할 수가 없습니다. 술은 개인을 망치고 가정을 파괴합니다.
음주운전으로 남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태풍이나 화재, 엄청난 재난이
있다해도 인명이 손상되는 수는 많아야 백여 명 내외입니다.


그러나 술이 주는 피해는 몇 천명 몇 만명이 넘는지 모릅니다. 재난과 사고는
표면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목을 받아서 큰 것 같으나 술의 피해는 몇 백 배
크고 심각하지만 표면적으로 여실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무섭습니다.
문둥병처럼 에이즈처럼 수만 명을 죽음과 멸망으로 끌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술입니다.


술이 주는 실수와 망신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명절에 처가에 다니러간 남편이
술에 취했습니다. 잠을 자다 화장실에 간다고 문을 연 곳이 장인 장모 방이었습니다.
한바탕 장인 장모의 얼굴에 뜨거운 소나기를 퍼부었습니다.


보일러가 터진 줄 알고 놀라 잠이 깨어 불을 킨 장인 장모의 눈앞에 사위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뜨거운 소나기를 퍼붓고 있었으니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술!~~ 교만으로 가는 직선 도로입니다.

 

 


술에 미혹되지 않는 지혜로운 당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