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툼을 쉬게 하는 평화로운 사람 ♥
오랫만에 농촌길을 달리다가 공기가 너무 좋아 잠시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상큼한 공기로 차안을 채우고 출발했습니다. 기분 좋은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데
방해꾼이 나타났습니다. 창문을 열어 놓은 사이에 파리 몇 마리가 차안으로
잠입한 것입니다. 영양상태가 좋은지 도시의 파리보다 훨씬 컸습니다.
작전을 시작했는지 몇 마리의 파리가 동시에 이러저리 날아다녔습니다.
신경이 쓰여서 운전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 마리가 앞뒤 좌우로
날아다니는데 소리가 또 얼마나 큰지 소향폭격기 같았습니다.
레이더가 고장 났는지 앞 창문에도 부딪치고 뒷 창문에도 부딪쳤습니다.
이놈들을 내보내기 위해 양옆에 창문을 열어 주었지만 열린 창으로는 나갈 생각을
안하고 닫힌 창문쪽으로만 계속 공격을 했습니다. 손으로 휘저어도 피해 다니며
나가라고 열어놓은 창문은 용케도 벗어나 단힌 창문만 들이받았습니다.
할 수 없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문을 모두 열었습니다. 웃옷을 벗어 휘둘렸습니다.
그제야 파리들은 이리저리 날아갔습니다. 다시 차에 올라 시골길을 달리니
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파리들을 쫓아내니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늦은 오후에 귀가길에 버스를 탓는데 마침 술에 만취한 취객이 차에
올라탔습니다. 아무나 붙잡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운전기사와 요금 문제로
다투기도 했습니다. 기사가 신경쓰여 운전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사의 머리를 때리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역한 술냄새가 차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많은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안전 운행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어른 몇 분이 일어나 취객을 내리게 했습니다. 내리지 않으려
발버둥치며 욕을 했지만 여러 사람의 힘에 못이겨 떠밀려 내렸습니다. 버스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한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 평화가 찾아왔고 안전 운전이 되었습니다.
어디에나 방해꾼이 있습니다. 파리가 있습니다. 취객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나 물을 흐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거만한 사람을 쫓아내면 다툼이 쉬고 싸움과 수욕이 그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싸움이 많고 우리 주변의 삶에도 다툼이 많은 것을 보면
거만한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내가 속해 있는 곳에 다툼이 있다면 누군가 거만한
사람이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혹시 내가 아닐 지요!
어디서든지 평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 당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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