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우리 손을 놓치 말아요

산 그리고 바다 2019. 11. 17. 19:10

우리 손을 놓치 말아요

                                        시/ 김민소

사랑이 머무르는 동안
세상은 늘 우리것이었죠


비오는 날은 발라드 음악처럼
바람부는 날은 열정을 지피다가
눈 오는 날,
길목마다 눈꽃편지가 가득했지요


어느날 흔들리는 사랑
그 사랑이 숨어 버릴 때
세상은 이미 우리것이 아니었죠


비오는 날은 찢어진 우산처럼
바람부는 날은  나락으로 떨어지더니
눈 오는 날,
거리마다 진눈깨비가 된 편지들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손 잡고 가자는 말 나는 기억해요
손 놓치 말자는 말 당신은 기억하나요


세상은 우리가 손을 잡지 않으면
타인이 된다는 거 아시잖아요
세상은 우리를 만들지 않아요
우리가 세상을 만들어 가요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우리 손을 놓치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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