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곧은 길

산 그리고 바다 2021. 12. 22. 07:42

곧은 길

 

올 곧게 뻗은 나무들 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 보다는

휘청 굽어진 강물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길 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 앉지 마십시요,돌아서지 마시요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박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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