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이 가을에는

산 그리고 바다 2021. 10. 14. 15:00

 

 

이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 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 주며

부족함 조차도 메꾸어 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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