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낯설지 않기를 바라면서..

산 그리고 바다 2021. 10. 11. 07:45

 

낯설지 않기를 바라면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절망,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