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합천 소 ...
♣ 우생마사(牛生馬死) ♣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소와 말을 배에싣고 중앙으로 가서 물에 빠트리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오지요
이때 말은 헤엄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배 속도로 땅을 밟는데 네발 달린 짐승이 어찌 헤엄을 그리도 잘 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까지 하지요
그런데 장마철에 큰물이 지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갑자기 몰아닥친 큰 홍수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 넣으면 소는 살아 나오는데
말은 익사(溺死)한다 하네요 왜 그럴까요?
말은 자신이 헤엄을 잘 치는 것을 믿고 강한 물살을 이기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지요 1미터 전진 후 물살에 밀려 1미터 후퇴하기를 한 20여회 정도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지쳐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끝내는 물을 마시고 죽어 버린다 하지요
그러나 소는 절대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요
그냥 물살에 몸을 맡기고 같이 떠내려가지요 이러다 죽겠다 싶으면 10미터 떠내려가는 중에 한 1미터 강가로, 또 10미터 떠내려가면서 또 1미터 강가로 다가가는 것을 되풀이 하지요
그렇게 한 2~3킬로 떠내려 가다보면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이 닿게되어 마침내 엉금엉금 살아 걸어 나온다 하네요 참 신기한 일이지요?
헤엄을 두 배나 잘 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하고
둔한 소는 물살에 편승해서 조끔씩 강가로 나와 목숨을 건지지요
그래서 이것을 보고 소같은 지혜를 배우라고 우생마사(牛生馬死) 라는
고사성어가 만들어 졌어요
우생마사(牛生馬死). 말이 소보다 헤엄을 두 배나 잘 치지만 홍수에 떠밀리면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의미인데 그 이유는 말은 물을 거스르지만
소는 물을 거스르지 않고 순리(順理) 를 따르기 때문이지요
엇그제 낙동강 강변 풀밭에서 소 한마리가 큰 눈을 껌뻑 거리고 있었어요
귀에 있는 표식을 확인해보니 지난 8일 물난리 때 경남 합천에서 떠내려온
86개월된 암소였지요
합천의 축사에서 밀양까지 물길로 80km를 나흘동안 떠내려 온 것이지요
정말 기적같은 일이 아닐수 없어요 소 주인과 가족들은 기적같이 돌아온 소가
반가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었다 하네요
인생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때도 있지만, 어떤때는 아무리 애를써도 일이 꼬이기만 하고 풀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을때도 있지요
어렵고 힘든 상황일때는 흐름을 거슬리지 말고 소와 같은 지혜를 배워야 하지요 말없는 묵묵함도 배우고 반복하는 꾸준함도 배워야 하지요
언제나 순리에 따라 움직이며 역행하는 법이 없는 소는 살고(牛生) 자신의 힘과 재주만 믿고 순리를 역행하는 오만(傲慢) 은 반드시 죽움으로 몰락한다(馬死)는 이치를 우생마사(牛生馬死) 는 가르치고 있지요
합리(合理)는 취하고 불합리(不合理)는 버려야 하지요
합리는 순리(順理)요
불합리는 역리(逆理)인 것이지요
천하에 큰 도(道)가 셋이 있다 하지요
하나는 서로 이해(理解)하는 도요
둘은 서로 양보(讓步)하는 도요
셋은 중정(中正)의 도라 하지요
옛 말에 "굼뜬 소가 울 넘는다" 는 속담이 있어요 천천히 가도 꾸준하면 무언가를 성취할수 있다는 의미로 평상시에 굼뜬 사람도 가끔은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마음이 편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가장 숭고한 정신의 힘 (0) | 2020.08.24 |
---|---|
최상의 약 (0) | 2020.08.23 |
사랑은 안타까움과 기다림 (0) | 2020.08.21 |
보석보다 아름다운 선물 (0) | 2020.08.20 |
스스로의 반성과 변화 (0) | 2020.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