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맑게 갠 대낮(靑天白日)

산 그리고 바다 2020. 8. 3. 15:39



♥맑게 갠 대낮(靑天白日) ♥



율곡은 말이 많고 걱정이 많은 것처럼 사람에게 해로운 것이 없다고 한다.
말이 많다는 것은 생각이 부족한 것이요, 걱정이 많다는 것은 믿음이 부족한 탓이다.



생각의 부족은 철학의 부족이요, 믿음의 부족은 종교의 부족이다.
생각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지혜가 빛나고, 믿음이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사랑이 넘친다.



사람은 한없이 배워서 진리를 깨달으면

푸른 마음에 걸림이 없고 한없이 가르쳐서 생명을 얻으면
빛나는 흰 몸에 가릴 것이 없다. 마음에 걸릴 것이 없으면 청천이요,



몸에 가릴 것이 없는 것이 백일이다. 마음에 걸릴 것이 없다는 것은 어떤 경지에
도달하였다는 말이요, 몸에 가릴 것이 없다는 것은 자아로 피어난다는 것이다.



밀알 한 알이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사람은 하나의 경지에 도달하여야 하고,
백배 천배 열매를 맺는 것처럼 하나의 자아로 피어나야 한다.


하나의 경지에 도달함에는 진리를 깨달음이 기쁨이 있고,
하나의 자아로 피어남에는 생명을 불사르는 즐거움이 있다.
기쁨의 핵심은 존재에 도달하는 즐거움이요,
즐거움의 골수는 시간이 열려지는 큰 기쁨이다.



존재에 대한 물음 없이 생(生)의 기쁨이 없고,

시간에 대한 열림이 명(命)의 즐거움은 없다.
존재에 대한 물음은 무(無)에 도달하여 유(有)를 빛내고

시간에 대한 열림은 유(有)에 직면하여 무(無)를 드러낸다.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고



무엇이 있어도 즐거워 할 수 있는 인생이 인생을 초월한 인생이다.
일체를 초월한 푸른 하늘의 밝은 태양처럼 빛나는 인생,

그것이 참 인생이리라.


일체를 초월한 푸른 하늘의 밝은 태양처럼 빛나는 당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