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님의 지혜 ◆
어느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까지 한 명도
그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있는 건가요?"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 졸라서 죽여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드디어 스님을 이기는구나.' 했는데 스니미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면선,
자아,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면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 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 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스님 제가 여자친구가 생길 수 있을까요?"
스님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얘야 네 여자친구는 네 얼굴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넌 장차 나보다 뛰어난 스님이 될거란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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