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살다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산 그리고 바다 2020. 12. 9. 15:28

 

살다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문득 떠나고 싶고

문득 만나고 싶은

 

가슴에 피어오는 사연 하나 숨 죽여 누르며

태연한 척 그렇게 침묵하던 날

 

그런 날 있지 않은가.

 

고독이 밀려와

사람의 향기가 몹시 그리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차 한잔 나누며

외로운 가슴을 채워

 

둘 향기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 있지 않은가.

 

바람이 대지를 흔들어 깨우고

나뭇가지에 살포시 입맞춤 하는 그 계절에

 

몹시도 그리운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 있지 않은가.

 

살다 보면.

가끔은 그런 날 있지 않은가.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