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늘,혹은 때때로

산 그리고 바다 2020. 11. 26. 15:53

 

늘,혹은 때때로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 좋은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