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모든 것은 지나간다

산 그리고 바다 2020. 9. 12. 16:56



♥ 모든 것은 지나간다 ♥

 



어떤 왕이 한 신비가를 찾아가서는 새로 선물 받은 자신의 다이아몬드 반지에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말을 새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신비가는 다이아몬드 안쪽에 어떤 문장을 새겨
조그만 상자에 담아 주면서 이렇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절대 함부로 열어 보지 마십시오. 만일 호기심에
그것을 열어 보면 그 말이 사라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왕은 무척 궁금했지만 신비가의 말을 명심하여 꾹 참고 열어 보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꼭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이웃나라 군대가 그 나라로 쳐들어왔습니다.
왕이 군사들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곧 패배하여
혼자서 산속 깊은 곳으로 도망쳤습니다.
뒤로는 적이 추적해 오고 있었고, 길도 점차 험해지더니
앞으로도 까마득한 절벽이 나타났습니다.



실로 사면초가였습니다.
왕의 머릿속으로 신비가의 말과 그 반지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는 얼른 품에 소지하고 있던 상자를 열어 반지 안쪽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씌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지나갈 것이다.”
그 글귀를 읽고 난 왕은 곧 다급하고 초조한 심정을 떨쳐 버렸습니다.
‘그래, 모든 것은 지나가게 마련이지’



왕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추적해 오든 적군이 아슬아슬하게 그를 비껴 지나갔고,
곧 절대 절명의 위기도 사라졌습니다.



왕은 곧 흩어졌던 병사들을 다시 모아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궁궐을 되찾았습니다.



그가 다시 입궐하던 날, 성 안에는 대대적인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왕을 칭송했고 적을 물리쳤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성 전체가 들떴습니다.



왕은 술이 가득 담긴 술잔을 높이 쳐들며 외쳤습니다.
“자, 영원한 승리를 위하여!”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느닷없이 반지에 적혀 있던 그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이 번에도 지나갈 것이다.’
왕은 저절로 숙연해지고 말았습니다.



고통도 행복도 일시적인 것이며, 아름다움과 추함 역시
한 순간의 겉모습에 불과하다. 성자도 죄인도 무신론자도,
그대가 누구이든 그대 스스로에게 맡겨진 삶에 충실 하라.
그대 스스로의 정체성을 안고 흔들림 없이 온몸으로 부딪쳐 가라.



자신에게 맡겨진 삶에 충실하여 흔들림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