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스스로 생각하며 질문하기

산 그리고 바다 2020. 9. 9. 14:03



♥ 스스로 생각하며 질문하기 ♥



유능한 야구 선수에게 물었습니다.
"배팅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야구 선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날아온 공을 힘껏 때리면 됩니다."



능숙한 댄서는 춤 잘 추는 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리듬에 따라 몸을 움직여 보세요."
요리사의 대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손맛으로 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들에게는
고수의 가르침이 막연하기만 합니다.



가끔 생을 속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힘을 가진 자의 말, 달콤한 욕망, 타인을 부러워하는 마음, 거짓 사랑……,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마음이 엉켜 도무지 풀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고
뇌에 찬 그 남자 <생각하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난 로댕,
그의 대표적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은
높이 186센티미터의 석고상입니다.



벌거벗은 몸으로 바위에 걸터 앉아 생각하는 남자,
과연 그는 무슨 생각에 그리 골몰해 있는 것일까요?
얼굴에서부터 팔, 다리와 발가락 끝에 이르는 온몸의 근육이
긴장한 것은 그만큼 마음의 움직임에 격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웅크린 그의 몸은 거대한 물음표처럼 보입니다.
그는 온몸으로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이 무엇이냐고…….
가슴 깊이 사무친 질문의 무게를 견디느라 그의 몸은 안간힘을 씁니다.



발끝의 근육조차 긴장되어 있습니다. 바닥을 굳게 굳게 받치고 있는
엄지발가락에 인생의 무게가 다 실려 있는 듯 합니다.
질문이 깊어질수록 그의 고뇌도 더해만 갑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겁니까?"라는 젊었을 때 한
나의 질문에 한 선배는 싱겁게 이런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냥 살면 되는 거지, 뭐 별거 있어?"
말은 참 쉬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답을 찾기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웅크리고 앉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댔었는지?



지금 <생각하는 사람>처럼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나에게,
내가 묻습니다.
너 지금 잘 가고 있느냐고, 너 지금 잘살고 있느냐고……,
반드시 해답을 찾기 위한 시간은 아닙니다.



나보다 앞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던 다른 이들처럼,
그저 우리 모두에겐 그런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집요하게 스스로를 다그치는 시간 말입니다.



답 없이도 인생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한 번 쯤은 깊게, 질리도록 깊게,
스스로에게 답을 구해봐야 합니다.

인생 여정에서 깊이 생각하며 답을 얻는 지혜로운 당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