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여는 사람들
♥ 길을 여는 사람들 ♥
남의 앞길을 열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와주고, 가르쳐 주고, 밀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길을 쓸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가겠지만 기분 좋게 걸어갈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보인 것입니다.
떨어진 휴지를 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휴지에 걸려 넘어지지 않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지나갈 수 있습니다. 두 줄로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보면
왼쪽 길을 열어 주어 바쁜 사람들을 쉽게 갈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의 앞길을 막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애물을 놓습니다. 사기를 꺾습니다.
비방합니다. 거짓 정보를 주어 혼란케 합니다. 좋은 관계를 이간시켜 주저앉게 합니다.
어릴 때, 못된 짓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골목길에 구덩이를 파고
오물을 집어 넣습니다. 뱀을 잡아 넣고 개구리도 잡아 넣습니다. 작은 나뭇가지를
올려놓고 그 위를 넓은 오동나무 잎이나 풀을 베어 덮은 후 흙을 덮어 놓습니다.
감쪽같이 함정을 만들고서 멀찌감치 숨어서 기다립니다. 지나가던 아이들이
빠져서 소리를 지르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들 했습니다.
어떤 때는 지나 가야할 아이들은 오지 않고 호랑이 할아버지가 지나 가시다가
구덩이에 빠져 혼줄이 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지금도 웅덩이를 팝니다. 땅에다 파고 오물을 넣지는 않지만,
마음에 파고 생활 속에 팝니다. 누군가를 미워해서 그 사람이 욕을 당하거나
곤란에 빠졌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면 나도 함정을 판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북한은 늘 함정을 파고 우리를 괴롭혀 왔습니다. 천안함을 폭파시키고 연평도에
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좋은 일만 있으면 트집을 잡고 물고 늘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얻은 소득은 없습니다. 땅도 저주를 받아 결실이 없었습니다.
함정을 파는 자는 자기가 판 함정에 빠지며 자기가 더 쓴 열매를 얻게 됩니다.
길을 여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그 길을 따라 걷는 사람을 보면 기쁨이 찾아옵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 굳세게 일어나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행복합니다. 일으켜 주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일어선 사람이
내일을 향해 뛰는 모습을 보면 더 이상의 행복이 없습니다.
길을 여는 사람에게 축복의 길이 열립니다.
도와주고 일으켜 주고 길을 열어주는 사람, 당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