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바다 2020. 1. 12. 19:32

만  남

                      이 정 하    

사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도 있겠지만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서 다시 만날
보장이란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너무 경솔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건 아닌지요?

옷깃이라도 스치고 눈이라도
마주치며 지나는 사람들에게
좀더 좋은 인상을 주면서 좀더
짙은 애정을 느끼며 살아가야
함에도 우린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일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떻게
유독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된단 말입니까.


그 숱한 사람들과 그 숱한 세월 속에서
나와 만났다는 것은 설사 그것이 아무리
짧은 만남이었다 치더라도
참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린 어느 만남이라고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써,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잊을 수 없는 사람 으로서
남의 가슴에 꼭꼭 간직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린 모두 아낌없는 노력을 해야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