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사랑의 전설
산 그리고 바다
2020. 1. 3. 19:39
♧사랑의 전설 ♧
- 서 정윤 -
오랜 전 강가에서
아름다운 젊은이들 살고 있었지
사랑은 아름다워라
그대 눈빛을 복 있으면
나는 촛불이 다 타는 것도 잊고
떨리는 그림자를 숨기며
그냥 그대 앞에만 있고 싶어라
그들 앞에 나타난 어떤 유혹도
그들을 갈라놓지 못했지
사랑은 굳건하여라
나의 생각이 요구하는 어떤 것도
그대를 향한 믿음의 나무보다
튼튼하지 못하고
한갓 말이 부리는 재주에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
내 그대에게 다가가리니
그들의 손길이 닿으면
풀들은 생기에 몸을 떨고
나무들은 생명의 노래를 불렀지
사랑은 생명이어라
메마른 마음의 깊은 계곡에
풀이 돋아 꽃을 피우는 사랑은
죽음조차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전설이어라.
그들이 남긴 사랑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된 전설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처럼
아직도 남아
내 가슴 속에 자라는 사랑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