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사람과 여행을 하고 싶다
눈빛하나로
가슴이 따뜻해 오는 사람과
칠흑 같은 밤이 다 하고
바다의 가슴에서
거대한 정열이 솟을 때까지...
밝은 세상의 삶을 얘기하고
저무는 노을 빛에 시름 실어보내며
쉼의 어둠에서 암흑의 어둠까지 다 얘기하고픈 사람
이런 사람과 여행을 하고 싶다...
저 깊은 곳으로부터 간절한 사람
눈빛 하나만으로 온 가슴이 녹아나고
존재함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
이런 사람과 여행을 하고 싶다...
침묵의 긴긴 시간일지라도
숨소리에 가락을 느끼며
세파에 짓눌려 숨이 막혀와도
마음하나로 충분한 사람...
무언의 눈빛으로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과 여행을 하고 싶다...
세상을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도
한사람 없음에
세상이 비어 버리고,
한 사람 있음에
세상이 꽉 차 오는 사람...
이런 사람과 긴 긴 여행을 하고 싶다...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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