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사랑한 세 남자
아내가 떠나는 날 내 손을 꼭 잡은 채
나에게 들려 준 마지막 한 마디가
세월이 흐른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내의 고백은....
아내는 일생동안에 세명의 남자를 사랑했다고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옆 집에 살고 있던
마음씨 착한 오빠를 처음으로 사랑했고...
처녀시절에는
늠늠한 군인 아저씨를 진정으로 사랑했었다고...
그리고 세번째 사랑한 사람이 지금의 남편인 나였다고...
나는 너무 슬퍼서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습니다.
아내의 두 손을 꼭 잡고 내가 대답해 주었습니다.
당신과 결혼하여 살아 온 지난날들이
나에게는 진정으로 행복이었노라고...
당신에 비하여 나는 바보같이
한 여자인 당신만 사랑했었다고....
당신의 고백을 죽는날까지 잊지 않겠노라고
그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아내는 결국 내 품에서 편안하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나는 눈물을 삼키며 아내를 보내어야 했습니다.
세 남자를 죽도록 사랑했다던 아내...
아내의 고백이
너무나 가슴아파서 지금도 잊지 못하는 나...
어떻게든 아내의 고백을 잊으려 애를 써도
가슴에 사무쳐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아내가 사랑했다던 옆 집에 살았던 오빠도
늠늠했던 군인아저씨도
지금의 남편인 나 역시도
그 세 명의 남자가 모두 저 였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 때문에
이별해야 하는 가슴아픈 일을 피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사람만큼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면 세상이 모두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겠지요
떠나버린 그 사람이 가엾기도 하지만
나 혼자 남겨 놓고 먼저 가 버렸기에
그리우면 그리울수록 원망도 해보면서...
그러나
죽음이란 모두에게 주어지는 단 한번의 기회인것을...
죽음이 박탈 당한다는 것은
더 큰 추함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음을
우리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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