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우리곁에 숨어있는 행복

산 그리고 바다 2022. 2. 22. 08:31

 

우리곁에 숨어있는 행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듯 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모를

한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손을 부여 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우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께로

걸어오다 집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한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합니다

 

결국 행복은 소리내어 뽐내지 않을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 박성철님의 산문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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