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친구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않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굳이 덧붙인다면,
어제보고 오늘 또 보아도
십 년 만에 본듯 더없이 반가운 친구,
그런 친구 하나 있으면
인생은 절로 살 맛이 날 겁니다.
- 출처; 행복한 중년 -
'마음이 편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마음이 어디서 왔나? (0) | 2021.11.22 |
---|---|
삭제할 줄 아는 지혜 (0) | 2021.11.21 |
마음이 힘들어 질때 (0) | 2021.11.19 |
있는 모습 그대로 (0) | 2021.11.18 |
마음이 따뜻한 사람 (0) | 2021.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