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홀로 피지 않는 꽃

산 그리고 바다 2021. 5. 5. 09:04

*:홀로 피지 않는 꽃*:*

                      시/ 김 보현

저 혼자서는 피지 않으렵니다.

준비하고 내내 기다리다가
당신께서 바라보시는 그 순간
최상으로 피고 싶어요.

당신 주시는 눈길에 따라
마냥 울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하겠지만
이것만은 꼭 알아주세요.

저에게 흠뻑 빠져드는
오로지 당신 속으로
그윽한 향기 되어 흐드러지게
스미고 싶다는 것.

보고픈 당신 안 보신다고
아니 필 수 는 없겠지만
그것은 단지 최고를 드리기 위한
제 다짐의 반복 일 뿐이랍니다.

마음이 없어 보지 않으시면
홀로 예쁘게 피어난들
당신 앞에서만 여물고싶은
제 절정(絶頂)이 무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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