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산 그리고 바다 2021. 1. 28. 14:48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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