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얕보다가 큰 코 다칩니다

산 그리고 바다 2020. 5. 8. 17:14



얕보다가 큰 코 다칩니다

 

얕보다가는 큰 실패를 당하게 됩니다. 상대를 약하게 보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의외의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20여년 전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때의 일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우승 후보 1순위 프랑스와 최약팀 중 하나인 세네갈이 맞붙었습니다.
이 경기는 누구든지 프랑스의 승리로 예상했습니다.

 

문제는 몇 골을 넣느냐가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이상한
분위기에 어딘가 이상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세네갈이 골을 넣었습니다.
뒤늦게 정신을 가다듬은 프랑스가 세차게 몰아붙였지만 볼은 골대를 계속
맞고 나가고 결과는 1:0, 세네갈의 승리로 확정되었습니다.

 

최대의 이변 중 하나가 이루어졌습니다. 세네갈쯤은 식사 전에 물 한잔 마시는
정도로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목표를 8강, 4강, 결승에 맞추어 전술을 짜고
컨디션을 조절한 것 같습니다. 한번 삐끗한 세계 최강은 다음 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고개 숙이고 가장 먼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프랑스가 세네갈을 얕보았다는 것입니다.
프랑스가 교만했다고 했습니다. 자만심에 자로잡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평했습니다. 사람은 무엇인가 믿을 것이 있을 때 자만심에 빠지게 됩니다.

 

머리가 좋으면 노력하지 않습니다. 재능이 뛰어나면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대충
하려고 합니다. 기억력이 좋으면 꾸준히 준비하지 않고 미루는 습관이 생깁니다.

 

인물이나 몸매가 뛰어나면 정작 더 필요한 예절이나 교양을 소홀히 합니다.
부모가 재산이 많으면 절제하지 않습니다. 부모의 지위가 높으면 조심하지 않습니다.

 

강점을 가지고 있을 때, 이를 잘 관리하면 엄청난 힘이 될텐데 강점을 이용해
자신의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 오히려 강점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머리가 나빴더라면, 차라리 인물이 평범 했었더라면, 차라리 평범한
부모 밑에서 자랐더라면, 차라리 형편이 어려워서 고생의 밥을 먹었었다면
좋았을 것을, 좋은 것 때문에 더 나빠지는 일들을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