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한곳

사랑은 별처럼 저 들녘처럼

산 그리고 바다 2019. 12. 1. 19:15

사랑은 별처럼 저 들녘처럼

                                                  시/김민소


가까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꽃이라면
멀리 있어 더 아름다운 것은 별무리입니다


가까이 있어 푸른것이 나무라면
멀리 있어 더 푸른것은 저 들녘입니다


고혹한 향기로 물들이는 꽃이라 해도
생존하는 동안 함께 하는 별빛만 하겠습니까


한 오백년을 사는 은행나무라 해도
억겁을 이어온 저 들녘만 하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사랑도 그런 것입니다


잡고 있는 사랑은 언제나 떨어지려 하는 것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사랑하고 싶거든
조금은 멀리 바라 보십시오


별처럼, 저 들녘처럼......




'마음이 편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을 울리는 사람   (0) 2019.12.03
꿈같은 친구  (0) 2019.12.02
금지된 사랑이 달콤하다  (0) 2019.11.30
늘 함께할 줄 아는 사람  (0) 2019.11.29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0)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