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라히 잊혀져가는 그리운 고향 풍경 ◆ 언제나 그리움의 산실 고향길 나를 낳아준 고향땅. 오늘 날 나를 있게 해준 고향땅. 객지 생활 삼십년에 강산이 세 번 변하고 나 또한 세월 따라 많이도 변했다.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뒷동산에 묻고 명절이나 그리울 때 내 발길 잡아가던 고향땅. 그 고향땅이 이제
내 마음을 잡아갈 생각을 않는다. 지친 것일까 아니면 객지 생활에 닳고 달은 내 마음이 싫어진 것일까. 고향땅도 날 이젠 그리워하질 않는 모양이다.
[시골풍경] 가을 농촌 풍경은 언제나 마음속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세월의 변화다. 젊은 어머니에서 새로운 태생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태생이 다시 고향의 어머니 품속이 그리워지고 그러니 고향땅도 마음이 변했나보다.
이미 나는 고향에 가 봐도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으니 산천을 보면 고향이 분명한데 사람들을 보면 아는 이가 드문드문하다.
마주 손을 잡아도 뜨거운 느낌이 없고 얼른 손을 놓으라는 억지 손잡기가 내 마음을 스쳐간다. 그동안 강산이 변하면서 세월의 숨바꼭질의 산물인 것 같다.
명절이면 버선발 신고 앞마당에 달려 나오시던 우리 어머니. 이젠 그 모습이 아련히 멀어져만 간다. 그렇게 그리웠던 고향땅도 찬바람 몰고 내 옷깃을 돌아나간다.
▶ 바쁘게 키 질을 하는 우리들의 어머니 . 한 많은 보릿 고개를 넘긴지
그리 오랜 세월이 지나진 않았는데 이젠 모두가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
찬바람 돌아나가는 소리. 세월속의 인기척은 고향을 찾는다는데 어찌 당신은 고향땅을 잊으려 하오.
나도 몰래 나온 대답은 고향에 와도 남의 땅 같으니 세월 속에 나를 잊었나보오. 세월 속에 내가 바랬나보오. 내 마음에도 이제 은빛이 많이 들었나 보오. 고향을 등 뒤에 두고도 견딜 수 있었나보오.
갖은 변명을 둘러 대지만 내 입에서 나온 말들은 궁색하기만 하다.
멀어져만 가는 고향땅에 내 마음을 내려놓기가 어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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